제주살이 1: 서귀포펜션 앙크레펜션(Angkeure)
제주로 내려온 첫날
앙크레펜션에서 1박을 했다.
고요한 밤·거룩한 밤·깜깜한 밤이지만
서귀포 월드컵경기장 옆이라
어렵지 않게 잘 찾아갔는지
펜션 입구에 서 있는 나무에
앵두조명 아니 아니 주먹대장 못지않은
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
왕주먹만한 큰 알전구가
꽃을 피우듯
슬기롭게 아름답게 탐스럽게 주렁주렁 열려있어
앙크레펜션이 이뻐보인다.
이게 다 조명빨이지 싶다.
갑자기 꺼진 불도 조심하자!
조심하자! 조명빨·화장빨이라는
표어가 생각났다.
서울에서 서귀포로 급히 내려온게 피곤했는지
소파에 기대어 맥주 한 잔 하다 곤히 잠들었다.
개짖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.
그제서야 아, 오늘이 생일이었는데 싶다.
뭔 개소리인지...
·
·
서귀포 앙크레펜션
댓글